(웹 2020)

도시재생은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도시의 현황을 데이터로 바꿔 기준 부합 여부를 심사하여 사업을 결정한다. 이 데이터들에는 도시의 물적인 자원 대부분을 담고 있지만 그 안의 거주자들이 남긴 행위, 공동체의 규칙, 구성원들의 기억등은 담아내기 어려운 형태로 산출된다. 도시의 완성은 물적 자원과 더불어 인간과 공간,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완성되는 것이지만 이 행위와 상호작용이 기록과 데이터로 산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도시재생 사업에 한 축을 살짝 어긋나 보이게 한다.

도시라는 공간은 부동산과 사회적 자본 등의 물리적인 형태로서 결정이 되기도 하지만 인적 자원이 투입되어 채워진 공동체의 데이터는 이런 보고서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혹여 기록된다고 하더라도 수치화, 정량화되 지 않는 형태로 기록된다. 그러므로 더욱더 인적 자원 들 간이나 인적 자원과 공간 자원 간의 상호작용은 사업에 반영되기가 힘들다. 이 작업은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제는 사라지거 나 새롭게 단장할 공간들을 웹으로 탐색하면서 방문자 들이 남긴 흔적(웹상에서 추적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 된 데이터)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려 한다. 어떤 공간이 주민들에게 혹은 방문자에게 사랑받았는지, 사람들이 공간들을 얼마나 응시하고 있었는지 등의 수치들로 정량화할 수 없다고 믿는 것들을 정량화하여 공간에 인적 자원의 상호작용 흔적을 남기면 어떨까? 물리적 공간에서 그 흔적들이 남는다고 하면 이용 빈도에 따라서 페인트칠이 벗겨지거나 문고리가 빠지 거나 낡아버리게 되어 보수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지만 수치화된 데이터들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가치 있게끔 보이지 않을까? 그러면 도시재생 사업도 다른 축으로 변하지 않을까? 완전한 도시재생의 완수를 위해 이제는 사라질(혹은 새롭게 단장할) 공간을 웹으로 탐색하며 도시공간 기록 과업을 이 사이트의 방문자이자 관객에게 제공한다. 한 켠에는 남성마을의 도시재생을 위해 취합된 공공데이터를, 다른 한 켠에는 지극히 공동체적 개인적인 공간을 함께 제시하여 웹이기에 가능한 트래킹 기술로 물리적 공간에서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하는 상호작용을 기록하여 도시재생을 위한 행위와 상호 작용의 기록을 통해 도시재생의 조금 다른 방향을 함께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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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페이지

*현재 페이지는 2020 데이터포밍제주 전시용 페이지로서 웹페이지에서 원활히 작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