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설치, 재봉틀, 아두이노, 웹, 2018)

구로공단. 사라진 옛 공장 터에 디지털복합단지들이 생겨났다. 100만 달러 수출역군들의 빈자리는 또 다른 노동자들이 승계했다. 나란히 늘어선 재봉틀과 작업대 대신 촘촘한 파티션으로 자리가 나뉘었다. 파티션 속 노동자들은 언뜻 같아 보이지만 다른 삯을 가진다. 같은 시간을 들여 일하지만, 삯은 적다.

단추를 달던 사람들이 이제는 버튼을 달고 있죠.

시간이 지났어도 작업이 바뀌어도 사람이 달라도 하는 일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라서 시간을 쪼개고 삯을 줄여서 사람을 부릴 수 있다 한다.

시간선택제. 파트타임(시간제). 경력단절.

이 작업은 구로디지털단지의 IT 중소기업에서 노동하며 경험한 왜 특정 직무에만 여성이 많은가? 라는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리서치는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는 것으로 시작하여 산업구조의 특성과 국가의 정책에 대한 탐색으로 이어졌다. 리서치의 결과물로서 시간이 지나도 같은 공간 안에서 똑같이 벌어지는 차별에도 각자의 위치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여성들의 목소리와 국가와 산업계의 인식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동시에 띄워 서로 다른 메시지를 보여주는 디지털 ‘재봉’을 게재한다. 재봉틀을 힘껏 밟을수록 페이지마다 여성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뚜렷하고 명확하게 수놓아진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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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바림 리서치 레지던시 (광주)

네오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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